[리셋여행 리트릿] 버티기 vs. 버리기: 내 삶의 잃어버린 흐름 감각을 되찾기
왜 우리는 ‘버티기’만이 정답이라고 믿게 되었을까?
우리 사회에서는 힘들다고 말하면 돌아오는 반응이 대부분 비슷합니다. “버텨야지.” “이겨내야 해.” “포기하면 끝이야.” 이 말들 속에는 ‘흐름을 들어보라’는 제안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마치 잠시 멈추거나 방향을 다시 보는 건 약함이며, 흐름을 읽는 건 요행을 바라는 것처럼 여겨지죠.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우리는 혹시
삶이 보내는 신호를 읽는 감각
즉 ‘흐름 감각’을
잃어버리고 있는 건 아닐까요?
지친 마음, 그러나 여전히 버티라고만 말하는 사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고백합니다.
“힘들어요.”
하지만 이어지는 말은 대체로 이렇습니다.
“그래도 버텨야죠… 다들 그렇게 사니까.”
잠시 쉬고 싶어도 쉬는 것이 죄처럼 느껴지고, 멈추면 뒤처진다는 불안이 우리를 붙잡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편에서는 계속 말하죠.
“이 길이 맞는 걸까?”
“왜 이렇게 막히지?”
그 섬세한 내적 신호가 바로 우리가 잃어버린 흐름 감각의 시작점입니다.
우주는 당신이 더 버티고,
더 애쓰고, 더 힘들게
살아가길 바라지 않습니다.
잠시 숨을 고르고,
짐을 내려놓고,
일이 꼭 어렵게만
흘러가야 한다는
생각도 놓아보세요.
당신이 미처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훨씬 편안하고 기적처럼
풀려갈 수도 있으니까요.
흘러오는 흐름을 믿고,
그 마법이 스스로
펼쳐지도록 맡겨보세요.
버티기만 한다고 길이 열리는 건 아니다
사례 1 — ‘맞지 않는 자리’에서의 사투
회사에 다니는 A씨는 매일 지쳐 돌아오지만 주변에서는 이렇게만 말합니다.
“조금만 더 버텨봐. 어디든 다 똑같아.”
하지만 그의 몸과 마음은 오래전부터 “아니다”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사례 2 — 계속 틀어지는 흐름
계속 막히는 관계, 반복적으로 실패하는 프로젝트, 진전이 없는 진로 문제. 이런 상황일 때 우리는 대부분 더 세게, 더 열심히, 더 버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삶이 열리는 순간은 힘을 빼고, 고집을 내려놓고, 흐름을 인정할 때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요행을 바라는
태도가 아니라
더 큰 지혜를 신뢰하는 태도에
가깝습니다.
우리 모두는 가을 하늘 만큼 큰 꿈을 품을 수 있어요. (장소: 지리산 실상사)
Higher Self란? 한국적 정서로 풀어보는 ‘더 큰 나.’
Higher Self(하이어 셀프)는 종교적 개념이 아닙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내 마음은 이미 알고 있다’는 감각, 그 묵직한 내면의 지혜에 가깝습니다.
비유 1 — ‘산처럼 흔들리지 않는 큰 나’
눈앞의 불안에 흔들리는 작은 나와 달리 산처럼 안정적인 ‘큰 나’가 있습니다. 이 때 Higher Self는 그 ‘큰 나’에 해당합니다.
비유 2 — 강물의 물길
강물의 흐름을 거슬러가면 힘들지만 흐름을 타면 자연스럽게 멀리 가듯, Higher Self는 인생이 흘러가야 할 방향을 알고 있습니다.
비유 3 — ‘큰길을 아는 존재’
우리는 한 치 앞도 보기 어렵지만, Higher Self는 전체적인 길을 봅니다. 그래서 자꾸 막히는 건 ‘이 길은 아닌 길’이라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하늘을 바라보며 내 내면의 소리를 들으면, 깊은 곳에 덮여져 있던 속삭임이 들릴 것 같아요. (장소: 지리산 실상사)
Tips: 지금 당신의 흐름은 어디를 향하고 있나요?
잠시만 마음을 멈추고 이렇게 물어보세요.
- 나는 지금 흐름을 따라서 가고 있는가? 아니면 역행하고 있는가?
- 나는 지금 버티면서 성장하려 하는가, 혹은 두려움인가?
- 내 Higher Self는 지금 어떤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가?
이렇게 질문만함으로써도 우리의 시선은 이미 우리 내면의 더 깊은 곳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내 내면의 소리를 듣는 리트릿, 우린 언제 나에게 선물했나요? (장소: 지리산 실상사)
인생은 ‘버티기 게임’이 아니라 흐름을 읽는 능력입니다
삶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 신호는 때로 이렇게 말합니다.
“힘을 조금 빼도 괜찮아.”
“막히는 이유가 있어.”
“다른 길이 준비되어 있어.”
버티는 힘도 중요하지만, 흐름을 읽고 방향을 바꿀 줄 아는 감각은 앞으로의 미래를 살아가는 데 더욱 필수적인 지혜입니다. 지금 이 순간, ‘버티기’에서 ‘버리기’, 그리고 ‘흐름의 삶’으로 이동할 용기를 가져보세요. 우리의 길은 생각보다 훨씬 부드럽게 열릴지도 모릅니다.
- Photos by 효산스님(지리산 실상사)